실제진료가 아닌,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질문과 답변이므로 일반적이고 개괄적인 답변일 수 있습니다.

녹풍(녹내장관련 한방병명)은 안과질환이고 그 질병의 속성은 화열(火熱), 기체(氣滯)에 해당합니다.  즉 일반적인 녹풍은  전신에 혹은 머리나 눈 부위에 열성 경향이 나타나거나, 정상적인 기혈(氣血)순환이 막혀서 아픈 경향을 나타냅니다(안압이 높아지거나 두통, 안구통증, 열감, 충혈 등).

인삼은 원기를 보하는 대표약재로 가라앉은 기운(기허)을 끌어올리는 작용이 좋으며 그 성이 따뜻합니다.  따라서 화열(火熱)이나 기체(氣滯)에 해당하는 경우에 사용하면 상황을 악화 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녹풍을 비롯한 안과 질환에 인삼이나 홍삼을 마음대로 섭취하여 좋지 않은 사례도 있습니다. 
홍삼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홍삼은 인삼보다 안전하고 만병통치약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홍삼은 밭에서 나는 인삼(수삼)을 쪄서 말린 것에 불과합니다. 쪄서 말리는 과정을 거쳐서 조금 순(順)한 것은 사실이나 인삼의 특성과 거의 같다고 봐야합니다. 정말 독성이 없다면 약이 아니라 음식일 것입니다.

전복의 껍질을 한약재로 쓰는데, 그 성질이 차고(寒) 간(肝)경락의 화열(火熱)을 내리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안과질환에 사용합니다. 물론 전복 껍질만으로 큰 효능을 내는 것은 아니고 관련 처방에 포함되어 작용합니다.  전복의 본체는 껍질과 비슷한 작용이 있으나 보다 순하고 정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